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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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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 10

서울 1981 회화,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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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작품 행위를 하는 ‘나’는 내 작품 속에 얼마만큼,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어 있는가. 나의 눈은 오직 밖을 향해서만 열려 있고, 나의 작품은 나와 별개로 존재하고 있는가. 단지 작가는 눈을 밖으로만 뜨고 세상의 문제를 질타하는 자인가. 거기서 제 존재의 알리바이를 구하는 자인가. 이런 의문이 내 작품들의 화두다.
      나는 그 해답을 부분과 전체, 부분 속의 전체 속에서 찾고자 하였다. 나의 작품 하나는 내  몸처럼 한 덩어리의 전체이지만, 각 부분을 들여다보면 작은 부분들 각각은 하나의 전체로서의 완결성과 풍성함을 지니고 있다. 내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지만, 부분으로서는 몇 백 개의 작품들이다. 나는 보이는 몸으로서의 하나의 전체로서의 장소이지만 내 몸에는 복잡다단한 시간과 사건, 인물, 관계, 사회구조가 새겨져 있다. 나는 그런 장소의 몸을 구축한다.그들은 나의 감정이 되고, 감각이 되고, 사유가 되었다. 나는 내가 되기 이전의 바로 그들을 내 몸이라는 장소에 이입하고 있다. 그들 각자는 나와 똑같은 하나의 장소이며 현재다. 그들은 하나씩의 전체이다.
     내가 느끼고, 듣고, 본다는 것은 나의 몸에 타자들을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그들은 나에게 와서 하나의 감각이 되었지만 감각되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그들은 나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주체였고, 지금도 개별적 주체이다. 그들은 물질성과 주관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부딪힘으로써, 나에게 옴으로써, 나에게 와서 느낌, 감정, 사유가 되었다. 나는 거리에서, 집에서, 기억속에서, 빛 속에서 만나고, 다투고, 헤어지고, 사랑한다. 나는 이 타자들을 내 몸에 접착함으로서 비로소 나의 주관성을 얻었다. 
     몸은 빛을 받은 낮이라는 이 거리의 전시장에서 가시적인 것으로 등장하지만, 밤이 오고 빛이 꺼지면 어둠 속에서 외면되어왔던 비가시적인 영역들이 솟아오른 주관적인 몸으로 변용된다.  나는 내게 살고 있는 그 비가시적인 영역의 가동인 ‘타자’들과의 만남과 부딪침을 내면화하는 시간을 살아낸다. 그 시간 나의 몸은 내 앞에 놓인 하나의 대상으로서, 비가시적인 것으로 다시 환원되는 작용이 일어난다. 이 환원의 작용 안에서 가시적인 것의 비가시적인 것 되기, 다시 비가시적인 것의 가시적인 것 되기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나는 일기를 쓰듯 나의 밖을 나와 접촉, 충돌시켰고, 다시 그것은 내 손의 주물럭거림이라는 노동 행위를 통해서 현상되었다. 내 작품들은 타자를 모시는, 안이 되기 전의 밖을 모시는 내 몸의 현상학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경력

1981년 서울 출생. 시카고미술대학(SAIC)에서 BFA, MFA 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대학원 졸업 직후 뉴욕 Gallery HD 텔레비전의 리얼리티쇼 Artstar Season 2에 출연하였다. ‘이피의 진기한 캐비닛(The Cabinet of Fi’s Curiosity)’전과 ‘내 얼굴의 전세계(The Whole World on My Face)’전 등 12개의 개인전과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7기)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8기)에 입주하였다. 평면과 설치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artfilee.com http://www.fijaelee.com

 

 

학력

  • 2007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Art & Technology Studies 졸업
  • 2005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Fine Arts 졸업

작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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